밤늦도록 책상에 앉아있으면 어깨만 뭉치는 게 아닙니다. 어쩐지 머리가 더 기름지고, 손으로 쓸어 넘기면 오돌토돌 무언가 만져지기도 하죠. 바로 '두피 여드름'입니다. 얼굴에 나는 여드름도 신경 쓰이는데, 두피에까지 나다니. 더 큰 문제는 이 두피 여드름을 방치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두피 여드름, 왜 생기고 왜 탈모까지 이어질까요?

수험생의 두피는 여러 가지 이유로 괴롭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스트레스입니다.

1. 스트레스 & 과도한 피지: 시험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호르몬 균형을 깨뜨려 피지 분비를 활발하게 만듭니다. 이 과도한 피지가 두피의 모공을 막는 주범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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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공 막힘 & 염증: 피지가 제때 배출되지 못하고 먼지, 각질과 엉키면 모공이 막힙니다. 막힌 모공은 여드름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결국 곪고 아픈 염증성 여드름(모낭염)으로 발전합니다.

3. 모낭 손상 & 탈모: 문제는 이 염증이 머리카락이 자라는 집인 '모낭' 자체에 손상을 입힌다는 점입니다. 염증이 반복되고 심해지면 모낭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파괴되어 건강한 머리카락을 키워내지 못하고, 결국 머리카락이 빠지는 '여드름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두피 여드름은 '내 두피가 건강의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자, 탈모로 가는 길목일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지친 두피를 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셀프 헤드 스파'

'헤드 스파'라고 해서 비싼 관리샵을 떠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 저녁, 하루의 스트레스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10분 리추얼로 충분히 두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1단계: 모공 길 열기 (스케일링)

샴푸만으로는 모공 깊숙이 박힌 피지 덩어리와頑固한 각질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샴푸 전, 두피 전용 스케일링 제품을 사용해 막힌 모공을 열어주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 How-to: 마른 두피에 가르마를 타면서 스케일링 겔이나 오일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손가락 끝으로 3~5분간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노폐물을 불려준 후, 미온수로 헹궈냅니다.

• Tip: 특히 기름기가 많고 여드름이 자주 나는 부위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마사지해주세요. 일주일에 1~2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2단계: 깨끗하게 씻어내기 (딥 클렌징)

모공 길이 열렸다면, 이제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낼 차례입니다.

• How-to: 지성 및 트러블성 두피용 샴푸를 손에 덜어 충분히 거품을 냅니다. 손톱이 아닌 손가락 지문 부분으로 두피 전체를 꼼꼼하게 마사지하듯 클렌징합니다. 거품이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충분히, 아주 충분히 헹궈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Tip: 저녁에 머리를 감아 하루 동안 쌓인 먼지와 피지를 제거하는 것이 두피 건강에 훨씬 이롭습니다.

3단계: 달래고 영양 주기 (진정 & 토닉)

깨끗해진 두피는 영양분을 흡수할 준비가 된 최상의 상태입니다. 자극받은 두피를 진정시키고 모근에 힘을 더해줄 차례입니다.

• How-to: 타월 드라이 후, 두피가 살짝 촉촉한 상태에서 진정/영양 효과가 있는 헤어토닉을 뿌려줍니다. 특히 두피열이 느껴지고 여드름이 난 부위에 집중적으로 분사한 뒤, 가볍게 톡톡 두드려 흡수시킵니다.

• Tip: 드라이기 사용 시에는 찬 바람으로 두피부터 완전히 말려주세요. 뜨거운 바람은 두피를 자극하고, 덜 마른 축축한 두피는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만으로도 벅찬 수험생에게 두피 트러블과 탈모 고민은 큰 짐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하루 10분 '셀프 헤드 스파'로 고생한 두피에 휴식을 선물하고, 맑아진 머리로 내일의 공부에 더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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